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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서울뮤직페스티벌 2006
10월 12일(목) 풍성한 가을, 조영남과 함께 옛 추억속으로…, 조영남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여전히 이웃집 괴짜 아저씨 같은 조영남. 그에게는 나이를 초월하는 뭔가가 있다. 재미있게 살자는 '재미즘'을 신봉하는 '재미스트'이며, 노력보다 재수가 중요하다는 뜻의 '재수교' 신자라고 자신을 규정하는 그. 서울대 음대 재학중이던 1969년 톰존스의 번안곡 ‘딜라일라'로 공식 데뷔한 이후 성악 발성을 바탕으로 한 풍성한 가창력으로 `제비’ ‘화개장터’ 등 숱한 히트곡을 낸 가수이며, 화가이자 설치미술가로도 활동 영역을 넓혔던 사람. 신문 칼럼을 연재하고 대중미술서를 펴낸 작가이기도 한 그는 천상 ‘자유인’이다.
평양에서 열린 류경 정주영 체육관 개관 축하 공연에서 바퀴달린 신발 `힐리스'를 신고 묘기를 선보여 북한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던 그의 자유로운 삶은, 규격과 형식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의 눈흘김을 가볍게 웃어넘기며 재미있게 사니까 늙지 않음을 온몸으로 보여준다. 그의 괴짜스러움은 단순한 경박함에 머물지 않고 창조적이고 정신을 깨어 있게 하는 요소들을 어느 구석인가 갖고 있다. 그래서 그는 미워할 수 없는 사람이다.
‘2006 서울뮤직페스티벌’에서는 영원한 자유인 가수 조영남을 새롭게 조명해본다. 외국 팝송과 한국 가요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그의 풍부한 성량은 세대를 초월한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단, 하나 잊지 말 것. 부모님을 모시고 오랜만에 콘서트 나들이를 나올 땐 쌀쌀한 가을바람을 고려해 따뜻한 모포 한 장 챙겨주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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