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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서울뮤직페스티벌 2006
10월 11일(수) 뛰고 뛰고 또 뛰어! 크라잉넛에 미쳐봐! 크라잉넛
펑크밴드 크라잉넛이 어느새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숱한 밴드가 명멸하는 한국 록계에 크라잉넛이 오랜 세월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에게서 감지되는 특유의 한국적 흥취 때문이다. ‘서커스 매직 유랑단’, ‘밤이 깊었네’ 등 이들의 음악엔 가장 한국적이라 할 수 있는 트로트적 감성까지 묻어난다.
동네친구 네명이 장난처럼 시작한 음악이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유명해지고, 똑같은 날 함께 군악대에 입대하고, 또 같은 날 제대를 했다. 보통 인연이 아니다. 데뷔한지 1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그들의 유쾌통쾌한 음악은 여전히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준다. 제대 이후 발매한 앨범 ‘OK목장의 젖소’는 펑크 기반에 팝,레게,포크,폴카,스카,컨트리 등의 요소가 빼곡하게 들어간 알찬 음반이다.
"무대에서 우린 여전히 거칠어요. 예전보다 더 난리법석을 떠는 모습을 기대하세요." 집에서 어머니가 설거지를 하며 흥얼거릴 수 있는, 쉽고 좋은 노래를 부르는 게 지상 최대 목표라는 크라잉넛. 추억의 서부극 냄새가 물씬 풍기는 재치 인트로 ‘OK목장의 젖소’에서부터 ‘뽕짝’을 버무린 ‘조선 펑크’의 질주까지, 가을밤 맥주 한잔과 함께 말달리듯 유쾌한 그들의 음악과 함께 질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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